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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왜 보험에 많이 들까?

avalanche 2018. 1. 3. 13:11



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금융상품을 꼽으라면? 바로 보험입니다. 보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금융자산을 상속, 증여할 수 있는데다 현재의 부를 유지하는 데도 보험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해서입니다.

부자들이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는 충분한 돈을 갖고 있으면서도 보험에 큰 관심을 두는 이유는 보험이 불확실한 상황에 데한 보장은 물론 수익성이 높은 투자 대안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전체 자산이 30억 미만인 사람은 금융투자상품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보다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상속과 증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pb들도 부자고객들을 상대로 상속과 증여 상담을 할 때면 어김없이 보험을 첫번째 대안으로 추천합니다.


부자들이 고액보험에 관심을 두는 첫번째 이유는 상속세 때문입니다. 거액의 부동산이나 주식을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 자녀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물려받은 자산 일부를 매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산을 급하게 처분하다 보면 제값을 받기 어렵습니다.이 때 보험금이 있다면 문제를 간단히 풀 수 있습니다.


특히 종신보험은 언제 사망해도, 계약 후 하루가 지나 사망해도 약속된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상품입니다. 소득에 대한 세금도 부과되지 않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일부 재벌가에선 보험금 총액만 수십, 수백억원에 달하는 종신보험에 많이 가입하기도 합니다.


만약 거액의 예금을 장시간 예치한다면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수준에 능가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망에는 대비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5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가진 자산가가 있다고 한다면, 자녀에게 부동산을 물려주고 싶지만 증여세나 상속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 자산가가 자산 중 일부를 처분해 거액의 종신보험에 가입한다면 자녀는 추후 계약자의 사망보험금을 받아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습니다. 보험금은 수익자(자녀)의 고유재산이기 때문에 상속세 부과 대상이 아닙니다.

요즘은 세금을 절감하기 위해 연금보험을 찾는 고액 자산가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연금 받을 때 납부해야 하는 소득세를 전액 면제받는데다 비과세연금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또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그 동안 납부한 보험료 총액에다 이자까지 합해 나머지를 법적 상속인에게 그대로 넘겨주는 방식입니다. 자녀가 추가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매달 5월입니다. 이 때마다 종합소득세를 확정신고해야 해서입니다. 금융종합과세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등이 일정 한도를 넘으면,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을 매기는 제도입니다.  최고 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해 41.8%입니다. 즉 부자들은 한 해 동안 번 돈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될 수 있는 대로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상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비과세 금융상품을 가입하면 연간 소득금액 합산 때 제외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의미의 분리과세 상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장기 저축성 보험을 들면 10년 이상만 유지하면 누구에게나 비과세 혜택을 주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입니다. 금액 제한도 없습니다. 1000만원이든, 10억원이든 똑같이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습니다.

수익률도 낮지 않습니다. 보험사들은 대개 시중은행의 1년짜리 예금금리보다 연 1~1.5%포인트 정도 이자를 더 얹어줍니다. 매달 바뀌는 공시이율을 적용하지 않는 투자형 저축보험의 경우 장기가입 때 기대수익률은 더 높은 편입니다. 대개 위험보험료를 따로 책정하기 때문에, 저축성 보험 안에는 사망보험금이나 재해 때의 장해보험금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장기 저축성 보험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비과세 혜택까지 챙기는 부자들이 늘고있습니다.



다만 각 저축성보험에 가입할때는 사업비를 꼭 챙겨봐야 합니다. 엄연히 '보험상품'인 만큼 신계약 및 유지관리 수수료가 붙기 때문입니다. 이 수수료만 연평균5~6%에 달합니다.  비과세 혜택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표면금리가 높더라도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보다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저축성 보험 수수료는 가입 후 7~10년간 비교적 높지만, 그 이후에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장기 저축성보험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10년 이상 가입한다는 전제로 드는 것이 좋습니다. 중도에 해약할 수 도 있는 부담스러운 금액에 도전하지 않아야 합니다. 보험사들이 고금리를 미끼로 3~5년짜리 저축성보험을 팔고 있지만, 이런 단기상품으로는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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