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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서평 : 혼(魂), 창(創), 통(通)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본문
혼(魂), 창(創), 통(通)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 이지훈 | 쌤엔파커스 | 14,000원
2010년 베스트셀러인 [혼(魂), 창(創), 통(通)]은 필자의 수많은 세계적인 기업가들과 석학들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비결을 혼(魂), 창(創), 통(通)으로 분석하였고 이 세가지가 적절히 조화되어야만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경영철학서입니다.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입니다. 크게 혼, 창, 통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자의 정의와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독서하는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요즈음에는 자기계발서나 처세서보다는 자신이 부족한 분야나 더 전문적으로 알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독서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조직을 운영하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 어려움들을 이런 경영철학서를 독서하면서 헤쳐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한 독서토론 모임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책이기도 하죠. 저를 포함 제 지인들은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 책으로도 독서토론을 같이 해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아래는 독서를 하면서 마음에 남았던 부분들입니다.
1. 혼(魂; 마음,생각,뜻)
"당신이 가슴속에 혼(魂)을 품었다면, 그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당신을 주저앉힐 순 없을것입니다."
혼(魂)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으로,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라는 물음의 과정입니다. 혼(魂)은 개인을 뛰어넘는 '대의(大義)'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예전 유학자들이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것처럼, 내가 하는 일의 가치에 공감하고, 신념을 가지고 일하는 것을 혼(魂)이라고 정의합니다. 흔히 기업의 경영철학과 비전, 핵심가치와 상통합니다.
자기 자신을 독려하고 이끄는 힘 역시 혼(魂)입니다. 삶의 존재이유를 모르는 사람, 삶의 철학이 없는 사람은 삶을 의미있게 가꿀 수 없습니다.
또한 개인의 차원을 뛰어넘는 대의일 경우에 가장 본질적이고 존재론적인 의미를 가지며, 큰 울림을 갖게 됩니다.
즉 혼(魂)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버티게 하고, 극복하게 하는 본질적인 힘입니다.
혼과 더불어 핵심 가치란 말이 경영서에 많이 보이는데, 여기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핵심가치란 조직의 근본적이고 영원한 신념을 나타내는 것이다. 성공 기업들은 보통 3~6개의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단순한 한마디로도 요약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월마트의 경우 '고객 제일주의'가 핵심가치이다. 그 가치는 다음과 같은 말로 잘 표현되고 있다.
[만일 당신이 고객에게 봉사하고 있지 않거나,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은 즐기면서 할 때가 가장 생산성이 높다는 점 다들 공감하실 텐데요. 케네스 토머스 미 해군대학원 경영학과 교수의 [열정과 몰입의 방법]에서 사람들은 4가지 조건이 충족된 경우, 일에서 재미와 열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1. 자신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 2. 그 일을 할 때 자신이 선택권이 있다고 느낄 때 3. 그 일을 할 만한 기술과 지식이 있다고 느낄 때 4. 실제로 진보하고 있다고 느낄 때 |
이 중 1처럼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을 심어 줄 수 있을때, 훌륭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음을 물론, 그들에게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 라는 물음에 '당신의 일이 가치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줄 수가 있다면, 그 조직의 구성원은 어떤 유혹과 시련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조직이 혼을 가진다면,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행동이 일관성있고 자신감있게 되며, 소비자를 감동시키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책에서는 진정한 성공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즉 존경을 얻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의 부자인 리카싱 청쿵 그룹 회장은
"진정한 부귀는 자기가 번 금전을 사회를 위해 쓰려는 마음에 있다고 본다. 아무리 재산이 많더라도 '바른 뜻'이 없는 사람은 가장 가난한 사람이다"
라고 한 구절이 마음에 남습니다.
돈은 모래성이지만, 사람의 마음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변에 당신의 혼과 대의에 공감하고, 당신의 나눔에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다면, 설사 돈이 없어져도 기회는 늘 당신의 주변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리더의 인격과 자기희생의 중요성은 많은 경영자들이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주위 사람과 성과를 나누는 기쁨을 중요시 하며 솔선수범하는 자세,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사람들이 마음으로 존경하며 따르게 됩니다.
기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와 세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 이익을 뛰어넘는 더큰 것을 추구하는 회사에겐 저절로 이익이 따라오는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열매를 독식하는 기업은 단기적으로 성공할 수는 있으나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마케팅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코틀러 교수는 마케팅 3.0을 "사람들의 영혼에 호소하는것"이라 합니다. '환경에 신경쓰고, 사회에 좋은 일도 하는 회사라면 내게 특별히 무엇을 주지 않더라도 그냥 좋다" 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고,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제품에 어떤 혼을 담아 전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2. 창(創; 비롯하다, 만들다)
"누구도 해낸 적 없는 성취란,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창(創)으로 가는 길은 지난하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아주 작은 디테일에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창(創)은 혼을 근성과 노력으로 치환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새로워지는 노력이기도 하구요. 창은 혼의 바탕 위에서만 꽃필 수 있습니다.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는 길은 오직 혼에 있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마음,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삶의 나침반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 그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창(創)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디테일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베스트셀러 <디테일의 힘>의 저자인 경영 컨설턴트 왕중추는 디테일의 중요성을 "100-1=0' , 즉 100가지를 다 잘했어도 1가지를 잘못하면 허사라는 말로 요약했습니다.
" 모든 일에는 정도(程道)가 있어요.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기도 불가능하죠. 하지만 디테일은 태도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욕구. 완벽함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작고 사소한 걸 무시하면 만회할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천리 둑도 작은 개미구멍에 무너집니다."
또한 기업이 1%의 편리함을 증대시킬 뿐이라도, 1%의 차이가 몇배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상품의 홍수 속에서 동일한 성능이 모두 상쇄되고 나면, 마지막 남은 1%의 디테일이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비전을 갖고 있더라도, 실행력 없는 비전은 비극입니다. 시세이도의 마에다 신조 사장은 '60% 즉결주의'를 내세웠는데, 60%의 확률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40%의 위험이 있어도 바로 실행에 옮긴다는 것입니다.
앞의 디테일은 노력에 따라 100%를 기할 수 있는 운영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60%의 즉결주의는 아무리 해도 100%의 보장이 불가능한 불확실성 중에서 중요한 전략적 판단을 내릴때 필요한 덕목입니다.
창조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선 끊임없이 '왜'라고 물으라고 많은 석학들과 경영인들이 조언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왜"라고 묻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홍성태 교수는 "왜"라는 질문을 던질때 중요한 것은 질문이 고객의 관점에 놓여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왜 라는 질문을 기업의 관점에서 하다보면 자칫 사고가 분석적으로 되기 쉽기 때문이며, 고객의 입장이 되기 보다는 제 3자의 입장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찰이 있어야 합니다. 풍부하고 다양한 호기심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끊임없는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창(創)은 창의성입니다. 창의성은 도전하고, 실수하고,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어보며, 다시 추슬러 도전하는 것입니다. 창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에 겁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승리 자체보다는, 위험을 수용하는 것을 칭찬해야 합니다. 만일 실패했다 하더라도 '나는 노력했고, 그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 경험하지 못한 것에 도전하고 창조적인 일을 하다보면 반드시 실패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3. 통(通; 통하다)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요, 아프지 않은 것은 통하기 때문이다. - 동의보감"
"올바른 결정은 다양한 관점이나 반대되는 의견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10년동안 사두면 돈이 되는 주식을 찾는 비결은 <포춘>선정 알하고 싶은 100대 기업'의 상위 기업 주식을 사두는 것"
통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통은 조직의 존재목적, 즉 혼을 소통하는 일입니다.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 는 것과 같은 대의와 신념이 일치해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통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혼을 공유하는 것은 통의 출발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상대방이 나의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발하는 스킬도 필요합니다.
가장 높은 단계의 경청은 '맥락적 경청'입니다. 말 자체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그 말을 어떤 맥락에서 꺼냈나, 그 말을 하게 된 의도와 감정, 배경까지 헤아리면서 듣는 것을 말합니다.
누군가가 내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대화를 나누려기보다 그저 털어놓고 싶어서일 때가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은 내 대답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들어주는 것에만 고마움을 느낍니다.
사람들의 뇌리에 박힐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모든 정치인, 기업가, 교육자, 작가, 그리고 모든 사람의 꿈입니다.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칩 히스 교수는 강력한 메시지를 만드는 기법을 6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단순성 무자비할 정도로 곁가지를 쳐내고, 중요한 것만을 남겨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요약이 아니다. '단순함=핵심+간결함'이다. 2. 의외성 사람들의 예상을 깨뜨려라. 직관에 반하는 결론을 내세워라. 허를 찔러 긴장감을 높이고, 이목을 집중시켜야 한다.
3. 구체성 메시지를 구체적이고 상세한 이미지로 가득 채워라. 우리의 뇌는 구체적인 정보를 기억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4. 신뢰성 세부적 묘사와 통계, 그리고 자신이 겪은 최고의 경험을 매시지에 버무려라. 통계는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면 더 효과적이다. 5. 감성 상대방이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당신의 메시지가 그들이 각별히 여기는 무언가와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6. 스토리 메시지를 보다 일상적이고 생활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게 보여줘라. 청취자는 그 스토리의 상황이 닥치면 곧바로 그에 맞게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
결국 당신이 통(通)을 원한다면 '내'가 아닌 '상대'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상대에게 내재된 가치를 꿰뚫어보고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한 통이 가능한 것입니다.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조직원이든 고객이든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통은 출발합니다. 나에게서 출발한 통은 결코 상대에게 다다를 수 없는 법입니다.
리앤펑의 빅터 펑 회장은 이 시대의 개방성의 중요성을 아주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저마다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고, 그들을 모아서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 오늘날 경쟁은 기업 대 기업이 아니라 팀 대 팀, 즉 하나의 공급사슬과 다른 공급사슬 간의 경쟁을 의미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휘자의 역할입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재능 있는 음악가들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공급업자의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이끌어가는 강한 키잡이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혼, 창 통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는, 대가들의 이론과 사례 중 자신과 자기 조직이 처한 상황에 가장 잘 맞는 것을 골라서 적용하면 됩니다. 혼, 창, 통은 개인과 조직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이 시대의 처방전입니다. 성공과 성취는 오직 준비된 자에게만 허락되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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