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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서평 : 디자인 스튜디오 독립기

avalanche 2017. 11. 19. 02:06

[디자인 스튜디오 독립기]


- 김태경, 임나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13,500원



독립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이 

알아야 할 모든것




[리스크 관리나 회사의 수익구조 창출 같은 경영 전반적인 것도 넓은 개념의 '디자인'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하우스의 [디자인 스튜디오 독립기]는 현재 우리나라의 10개의 개성 강하며 나름의 생존 방식을 터득한 디자인 스튜디오의 창업과 운영에 관한, 홀로서기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디자인 스튜디오는 제가 들어본 곳도 있었고 아닌곳도 있었는데, 그래픽, 가구, 편집, 영화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가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fnt, mykc, 마음 스튜디오, 데어즈, 프로파간다, 스트라이크 커뮤니케이션즈, 룩북스튜디오, 헤이데이스튜디오, 플랏엠, 언포스터, 베스트셀러바나나가 소개되었습니다.


각각의 스튜디오들의 포트폴리오는 물론, 현재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부는 창업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 구체적으로 디자인 스튜디오를 창업, 운영하려면 월세는 얼마나 드는지, 한달 유지비는 얼마나 드는지, 하루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지, 준비기간과 직원 수 , 자금조달방법 등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주어 신선했습니다.


1인 스튜디오도 있었고 직원수가 몇십명인 스튜디오도 소개되었는데 각자의 고충과 포부, 직원관리법, 재무에 대한 중요성이 언급이 되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업 운영을 하려면 여러가지를 신경써야 된다는 필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 줍니다.

이를테면 회사는 3~4개월 일하지 않아도 직원 월급과 운영비를 견딜 수 있는 여유 자본이 있어야 한다던가, 당장 일하더라도 클라이언트가 결재하기까지는 최소 2~4개월이 걸린다던지 하는 것들이죠.




일을 대하는 자세도 본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하찮고 어려운 일이라도 노력만 하면 우리의 디자인을 인정해 주리라는 믿음, 간단한 현수막 디자인이라도 고객을 놀라게 할 만한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영업을 한다는 스트라이크커뮤니케이션즈의 인터뷰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서비스산업이니, 그런 본질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을 할 때 일을 의뢰받을때도 중요하지만, 거절을 잘 하는것도 중요한일 입니다. 어느정도 프로젝트의 진행선을 알려주고 그 이상을 의뢰할 때 추가견적을 잘 제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클라이언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계속 일을 해주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사업상에서도 손해니까요.


스튜디오의 브랜드에 대해서도 많은 고심들이 느껴졌습니다. 가령,  헤이데이 스튜디오같은 경우에는  브랜드 전략, 브랜딩에 대한 고민, 그것을 클라이언트에게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가지로 어필하도록 노력하더군요,. 미팅때 디자인 전략 업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 시안 없이 논리적으로 아이디어를 잘 정리한 문서 한장으로 보여준다던지 하는 구체적인 전략과, 

회사의 브랜드 파워와 디자인스튜디오의 맹점인 인력유출로 인한 손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구 브랜드 '바이헤이데이'를 런칭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튜디오를 창업하는 동기는 무엇보다도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유연함에 기반한 것이란 대답이 많더라구요.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중시되는 디자인이라는 업의 특성상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일한 시간과, 동일한 장소에서 일하는 것은 안정성을 가져다 주지만, 번뜩이는 영감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는것 같아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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